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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러, G20 개최일에 미사일 100발…키이우 절반 이상, 몰도바도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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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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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지난 달 말 이후 보름 만의 대규모 공습으로 G20 정상회의가 열린 날이기도 합니다.

이날 우크라이나에서는 동북부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북부 지토미르, 동부 수미를 비롯해 각지 주요 도시 에너지 기반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성명에서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에너지 기반시설에 또다시 계획적 공격을 가했다"며 "키이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비상 단전 조처가 내려졌고, 키이우는 최소 절반 이상 지역의 전기가 끊어졌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또한 지역의 주거 건물 3채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발사한 미사일이 약 100발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첫 보복으로서 지난달 10일 미사일 84발을 발사한 것을 훌쩍 넘는 규모라고 공군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이웃 국가 몰도바에서도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러시아는 미사일 폭격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것을 복구할 것이다.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G20 연설에 새로운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했다"며 "테러리스트는 결국에는 항상 패배한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G20 연설에서 헤르손시 수복을 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일인 '디-데이'에 비유하면서 전쟁의 분수령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드니프로강 서안에 이어 동안 일부 지역에서도 행정부의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노바 카호우카는 헤르손주의 드니프로강 동안에 위치한 도시로, 이 지역을 우크라이나가 차지할 경우 전쟁 이후 처음으로 헤르손주에서 드니프로강을 건너게 됩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헤르손시의 강 맞은편에 있는 올레쉬키 마을도 포기했다고 현지 소셜미디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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