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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로봇이 온다

‘모듈러 공법’으로 2년내 1000채 짓고 드론-로봇 활용해 건설 현장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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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마트 건설기술 속속 적용

내년 착공 예정인 서울 중랑구 신내동 ‘신내컴팩트시티’는 ‘모듈러 공법’이 적용된다.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은 공장에서 끝내고, 이를 현장으로 운송한 후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을 최소화해 날씨나 현장 인력 등에 영향을 덜 받는 덕분에 1000채 단지를 짓는 데 2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사고 위험도 낮아지고 폐기물 발생량도 줄어든다.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열린 ‘2022 동아 건설·부동산 정책포럼’에서는 최근 건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률 악화에 직면한 건설산업의 중장기 대안으로 스마트 건설기술이 소개됐다.

진경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장은 ‘스마트 건설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발표에서 “건설업은 제조업에 비해 낭비되는 시간이 많고 고령화, 안전사고 빈발, 폐기물 문제,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재난 증가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일본이 2015년 장비 자동화를 통한 건설사업 생산성 50% 향상 정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술 촉진 정책을 펴고 있다”고 했다.

정부도 올해 7월 구축한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에서 ‘건축정보모델링(BIM)’ 및 건설 로봇 도입 등을 추진해 2030년까지 건설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자동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모듈러 공법 외에도 BIM으로 건축물 정보를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하거나 드론 또는 로봇으로 건설 현장 모니터링을 하는 것 역시 현장 활용도가 높은 스마트 건설기술로 꼽힌다.

진 센터장은 “스마트 건설기술은 상호 연결돼 있어 여러 기술이 함께 도입돼야 한다”며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 개발 지원과 민간의 자발적인 기술 개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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