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창 |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대만 에이수스가 약진하고 있다. 분기 실적으로는 삼성·LG 양강 구도를 흔들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올 2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점유율 22.7%를 기록해 LG전자(16.2%)를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1위 삼성전자(33.7%)와는 11%포인트 격차다. 에이수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세계 3위권 노트북 업체다.
피터 창(사진) 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은 15일 중앙일보와 화상인터뷰에서 “상반기 대형 수주 계약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대폭 성장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B2B 시장에서 31만2851대를 출하해 삼성(30만7073대)을 앞질렀다. 지난 2월 경상남도교육청과 교육용 노트북 3종, 28만여 대를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달 말까지 컨슈머(B2C) 부문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로 뛰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중심 판매와 합리적 가격 정책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창 지사장은 “에이수스는 토털 PC 솔루션 업체로서 거의 모든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B2B 부문 확대를 위해 출시한 교육용 제품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에이수스는 새로운 폼팩터(외형)를 선보이며 국내 B2C 시장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화면이 두 개인 ‘젠북 프로14 듀오 OLED’에 이어 지난달엔 접을 수 있는 노트북 ‘젠북17 폴드 OLED’를 출시했다. 17형 크기의 폴더블 노트북은 처음이다.
창 지사장은 “한국은 게이밍과 하이엔드(최고급) 시장이 발달해 테스트베드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올 상반기 9%였던 B2C 시장 점유율을 내년엔 15%까지 올려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 시장에서도 삼성·LG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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