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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FTX 사태’에 시장 공포 커졌다…비트코인 2200만원대 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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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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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의 2200만원대 횡보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시장의 공포가 커져서다.

1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 내린 2212만4394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는 2600만원선에 머물렀지만, 지난 11일 이른바 ‘FTX 사태’가 터지면서 18% 가까이 급락했다.

올해 초 기업가치가 44조원 평가를 받았던 FTX는 지난 11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보호란 법원 감독 하에 구조조정 등으로 회생을 시도하는 제도다.

가상화폐 투자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자산 대부분이 초고위험자산이라는 지적이 불거지면서 이어진 뱅크런(고객이 코인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상황)을 맞았고,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FTX로 드러난 가상화폐 시장의 부실 의혹은 다른 거래소로도 번지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으로는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끼리의 자금 돌려 막기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트코인 외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 내린 167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 심리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점 내린 22점(극도의 공포)을 나타냈다.

얼터너티브가 조사해 발표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시장을 낙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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