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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바이낸스 CEO "FTX 파산 충격, 시간 지나면 영향 줄어들 것"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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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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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최고경영자가 또 다른 대형 거래소인 FTX발 위기로 가상화폐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영향은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 위기 확산에 대해 "일부 연쇄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TX 위기로 일부 가상화폐 거래소가 타격을 받고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영향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대개 큰 것이 가장 먼저 내려간다"며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급락을 들며 "그 효과는 점점 더 작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오창펑은 바이낸스도 인출이 다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뱅크런'과 같은 고객의 대규모 인출 사태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자오창펑이 지난 7일 바이낸스가 보유 중인 FTX 자체 발행 코인인 FTT토큰을 모두 팔겠다고 트윗을 날린 뒤 FTX의 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바이낸스는 또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FTX를 인수하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하면서 FTX는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했습니다.

그는 이에 대해 "가상화폐 시장에 '혼란'을 촉발할 의도는 없었다"며 자신의 트윗이 그런 피해를 일으킬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자오창펑은 이와 함께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돕고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산업 회복 기금'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조만간 기금에 관한 더 많은 것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FTX발 위기 확산으로 부실 의혹이 불거진 또 다른 거래소 크립토닷컴의 최고경영자는 의혹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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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 (사진=라이브 AMA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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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마잘렉 최고경영자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우리 플랫폼은 매우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FTX 붕괴로 이어진 그런 종류의 관행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FTX는 고객 예치금 등 13조 원 이상을 위험 투자 전문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 등에 지원하다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글로벌 15위권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은 전날 32만 개의 이더리움이 비슷한 규모의 게이트아이오 거래소로 송금된 사실이 알려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들 거래소가 고객 자금 인출에 대비한 준비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고 있고 이처럼 서로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며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는 24시간 전 대비 30% 가까이 급락하며 위기론이 확산했습니다.

마잘렉은 "우리 플랫폼은 평소처럼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은 돈을 넣고 인출하고 거래하는 등 높은 수준의 정상적인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무책임한 대출 관행에 관여하거나 제3자의 위험을 감수한 적도 없다"며 "헤지펀드도 운용하지 않고 고객 자산을 거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1대 1의 예비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크립토닷컴은 전날 32만 개의 이더리움이 게이트아이오로 송금된 이후 "실수로 잘못 송금됐다"며 "모두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마잘렉은 "우리는 이런 내부 이전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해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경제 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데이터 기업 아거스가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크립토닷컴에서 '뱅크런'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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