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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 시대, 청년들이 40대보다 2배 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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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9세 경제고통지수 25.1

40대 12.5, 50대 13.3


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물가 급등과 취업난으로 청년층이 느끼는 ‘경제고통지수’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올해 상반기 기준 청년층(15∼29살)의 경제고통지수가 25.1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14일 밝혔다. 60대가 16.1로 그 다음으로 높았고, 30대(14.4), 50대(13.3), 40대(12.5) 순이었다. 경제고통지수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것으로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의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다. 전경련은 연령대별 소비지출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해 체감 물가상승률을 산출했다.

전경련은 급격히 상승한 물가가 청년층의 경제고통지수를 더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청년층의 체감 물가상승률은 5.2%로 다른 연령층(4.6~4.9%)보다 높았다. 이는 29살 이하 가구주의 소비지출 항목에서 음식·숙박(21.6%), 교통(12.0%), 식료품(8.5%)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연령대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올해 지출목적별 물가상승률(1~3분기 평균 기준)을 보면, 교통(11.7%), 음식·숙박(7.3%),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5.9%)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전경련은 “청년층이 많이 소비하는 부문의 물가가 급등하면서 취업 준비중이거나 소득이 적은 이들의 생활비 상승 충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이 느끼는 체감실업률도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전경련은 진단했다. 올 상반기 청년층 체감실업률(통계청)은 19.9%로, 2021년(25.1%)과 2022년(23.1%)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60대(11.3%), 30대(9.5%), 50대(8.7%), 40대(7.9%)와 견주면 훨씬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대졸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데다 기업들의 이공계 선호 현상이 심해지면서 청년층의 취업 기회가 더 좁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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