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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기록관이 풍산개 '곰이', '송강'을 맡아 관리할 기관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새끼 '별'과 상봉하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14일) 광주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최근 곰이와 송강의 새끼 6마리를 분양한 서울, 인천(2마리), 대전(2마리), 광주 등 지자체와 동물원에 부모견도 맡을 수 있는지 의사를 물었습니다.
다른 동물원들은 사육 여건 등을 이유로 고사했지만, 광주 우치동물원은 "사육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우치동물원에서는 새끼 중 한 마리인 별을 기르고 있습니다.
대통령기록관 소속 부처인 행정안전부에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기존에 새끼들을 사육하는 동물원에 맡기기로 한다면 행선지는 우치동물원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측은 방침이 확정되면 5∼7일 정도 공간 확보, 사육자 선정 등 준비 기간을 거쳐 곰이와 송강을 넘겨받을 예정입니다.
이 경우 2019년 8월 분양돼 우치동물원 견사에서 지내는 별과 부모견이 3년여 만에 상봉하게 됩니다.
서로 적응도에 따라 함께 키우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곰이와 송강은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넘겨지게 됩니다.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도난, 분실, 부적응 등 가능성에 대비해 곰이, 송강을 특별 관리할 방침입니다.
적응 기간을 지나서도 일반인 관람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전망했습니다.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일반 관람객은 산책, 활동 중인 모습이나 울타리 안 생활 정도를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안부 결정이 어떻게 날지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가 최근 정부에 반환해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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