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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가상 화폐에 기대 접었다"…월가, '투자 대상서 제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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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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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 등 가상화폐 업계의 취약성이 잇따라 부각되면서 월가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진단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가상화폐가 '디지털 금' 같은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던 기대가 사라지면서 가상화폐를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가상화폐에 대한 낙관론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제는 투자 손실 규모가 너무 크고 가상화폐 시장구조도 너무 위험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상화폐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가상화폐 투자도 증가 추세였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등 가상화폐 투자가 제도권에 급속히 진입했습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시장의 환호 속에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가인 6만 7천 달러, 우리 돈 약 8천 870만 원을 넘어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의 가상화폐 투자가 늘어나면서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는 올해 1월 기준 비트코인의 5%를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장기적으로 가상화폐가 금을 밀어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4만 6천 달러, 우리 돈 약 1억 9천300만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조사에서는 가상화폐 헤지펀드의 42%가 올해 연말 비트코인 가격대가 7만 5천∼10만 달러, 약 9천930만∼1억 3천2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여름 기록한 저점인 1만 3천 달러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테라·루나 코인 붕괴와 셀시어스, 스리애로우 등 가상화폐 관련 대출·투자업체의 파산에 이어 FTX의 파산신청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가상화폐 생태계의 생존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 기준으로 1만 5천900달러 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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