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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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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단합에 뿔났나...中 “바이든, 아세안 구애는 생색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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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국가들 전략적 파트너로 선언했으나
전기차 인프라 등 지원금 적고 일회성 성격”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로 말한 실언도 지적
中-아세안 교역액수, 미국의 2배라고 강조


매일경제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항에서 환영하는 현지 공연자들 옆을 걷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바이든이 아세안 국가를 중시하겠다고 밝혀지만 이는 상징적인 제스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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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을 선언했으나, 이는 상징적인 제스처에 불과했다며 평가절하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3일 “바이든 대통령이 동남아 국가들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8억5000만 달러 예산 지원을 약속하는 등 동남아 국가 설득에 전력을 기울였다”면서도 “이는 상징적인 움직임에 불과하고, 예산 규모도 극히 적다”고 보도했다. 최근 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 대만을 둘러싼 군사 갈등 문제 등으로 중국과 대립하는 미국이 아세안 국가들에 미국 편에 서기를 요구했다는 해석이다. 이 매체는 미국이 이런 의제를 밀어붙이면 아세안 회원국들이 미국과 거리를 두게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중국과 추격 게임을 하고 있다”는 말레이시아 싱크탱크인 뉴인클루시브 아시아 센터의 코킹키 회장 발언도 함께 인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로 실언한 내용도 꼬집었다.

바이든이 전기차 생태계와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용으로 아세안 국가에 지원하기로 한 8억5000만 달러(약 1조1200억원) 예산에 대해서는 액수가 작고 일회성이라고 비판했다. 천샹마오 남중국해 국립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이 커지는 중국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아세안 블록이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지만, 10개국에 지원금을 나누고 나면 ‘양동이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리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아세안 회원국을 지원하면서도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자평하며, 중국과 아세안 교역액 수준이 미국 아세안 간 교역액을 뛰어넘는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아세안 교역액은 2021년 8780억 달러(1157조6400억원)으로, 미국과 아세안 교역액 4410억 달러(581조7700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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