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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서울 아파트값 24주째 하락...역대 최대 하락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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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현상 심화되면서 하락폭 확대

'에스케이 북한산시티', 8개월 만에 1억5900만원 떨어져

“중저가 단지 몰린 지역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 두드러질 것”

메트로신문사

대출 규제 완화를 포함한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 조치 발표 이후에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집값 하락 등으로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8% 하락했다. 하락폭은 전주(-0.34%)보다 0.04%포인트 확대됐다. 지난 5월 마지막 주에 하락(-0.01%) 한 뒤 24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낙폭은 지난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동북권에서는 노원구(-0.43%→-0.55%)가 상계·중계동 대단지, 도봉구(-0.42%→-0.56%)는 창·방학동 대단지, 강북구(-0.38%→-0.48%)는 미아·수유동 구축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서북권에서는 은평구(-0.40%→-0.43%)가 수색·녹번·응암동, 서남권에서는 강서구(-0.35%→-0.38%)가 가양·등촌·방화동, 관악구(-0.33%→-0.40%)는 봉천·신림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동남권의 경우 송파구(-0.60%→-0.58%)가 잠실·가락·문정동 위주로 매물 가격 하락이 지속되며 하락폭을 이어갔다. 강동구(-0.45%→-0.47%)는 암사·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메트로신문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에스케이 북한산시티'는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거래가격(8억900만원) 대비 1억5900만원 하락했다.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의 경우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11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4월 최고가였던 13억7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15억원에 거래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 8월 거래가격인 16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하락률은 10.2%(1억7000만원)에 달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매수관망세 지속되고 있다"면서 "거래 급감 상황이 심화되면서 지난주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도 부동산 침체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현재 금리 인상이 진행 중인 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으로 매수자들의 구매력이 약해졌다"면서 "소득 등 여건을 갖춘 일부 실수요 위주로 거래 숨통이 트일 수 있겠지만 시장 약세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중저가 단지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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