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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대만 분쟁시 천문학적 경제 손실 발생 EU에 경고"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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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 리서치업체 로디엄 그룹 연구 보고서 바탕 정보 공유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중간선거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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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행동 등 비상 계획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에게 대만을 둘러싼 분쟁이 글로벌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6명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대만에 대한 중국 봉쇄로 2조5000억 달러(약 3293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는 미 리서치업체 로디엄 그룹 연구 보고서를 유럽 국가들과 공유했다.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대만과 관련해 중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생각하기 시작한 만큼 해당 보고서는 유럽연합(EU)와 유럽 각국에 엄중한 경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미국과 EU가 대만을 둘러싼 분쟁 가능성에 대비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올해 초 FT는 미국이 영국과 처음으로 중국과 대만 분쟁 관련 비상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EU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일부 관리들이 비상 계획을 준비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국을 억제하기 위한 전략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 피해를 강조하는 게 중국 억제하기 위한 국제적 지지를 결집시키는데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대만 관련 비상 사태 대비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미국은 중국이 대만과 "통일" 일정을 앞당겼다고 믿는다고 2번이나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첫 대면 회담을 할 때 대만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방어할 것이라고 4차례나 말했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의 한 인사는 미국은 "국제적 관심사인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오래된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대만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한 고위 관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분석을 일부 EU 국가들이 무시할 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이 지난해 공유했던 것과 비교하면서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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