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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국방과 무기

“우리 관계 파탄 날 것” 푸틴 경고에도 한국, 우크라에 지원한 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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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해 155mm 포탄 10만발 제공…수주간 전투 충분
北 도발 수위 고조에 무기 제공, 군사력 약화 우려도


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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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러시아와 9개월 넘게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의 비밀 합의를 통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처음으로 포탄을 판매·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미국 관리는 WSJ에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155mm 포탄 10만 발을 구매한 뒤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포탄 10만발은 우크라이나 포병부대가 최소 수주간 집중적으로 전투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이라고 WSJ는 전했다.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군사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킬 수 있게 한 것이다.

앞서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장관과 만나 이러한 포탄 제공을 진행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WSJ에는 말했다.

장기전에 돌입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포탄 제공으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도발 수위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포탄 제공은 군사준비태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미 정부 관계자는 그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앞서 폴란드가 지난달 한국과 58억달러 상당의 탱크, 곡사포, 로켓 발사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폴란드의 무기 지원을 용이하게 한 조치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지난달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환을 보낼 경우 한러 관계가 파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반응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상황과 국제 정새를 논의하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양국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우리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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