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發 유동성 위기 여파 지속… 비트코인, 2200만원대까지 급락
전날 25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2200만원대로 급락했다. 글로벌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 여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26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2240만98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0.8% 감소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최근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인 FTX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뱅크런' 우려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FTX의 유동성 문제는 FTX 계열사 알라메다 자산의 대부분이 FTT토큰(FTX 거래소 자체 토큰)으로 채워졌단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FTX가 FTT토큰을 발행하면 계열사가 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재정 부실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다. 여기에 세계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보유하고 있던 FTT토큰을 모두 팔겠다고 밝히면서 뱅크런이 촉발됐다.
이후 FTX가 도움을 청하자, 바이낸스는 코인 시장을 진정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미국 법인을 제외한 FTX의 모든 사업을 인수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루만에 인수를 번복했다.
◆美정부, 10년전 도난당한 4조7천억원 암호화폐 회수
미국 연방검찰이 최근 10년 전 도난당한 암호화폐 34억 달러(약 4조7000억원)어치를 압수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검찰청은 부동산 개발업자인 제임스 중(32)이 최근 비트코인 금융사기 혐의를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제임스 중은 2012년 9월 당시 마약 등 밀거래에 널리 활용되던 다크웹 암시장 '실크로드'에서 비트코인 5만여 개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사라진 비트코인의 행방을 추적해온 검찰은 지난해 11월 조지아주(州) 게인즈빌에 있는 용의자의 집을 급습, 지하실 금고에 보관된 저장장치와 팝콘 통에 들어있던 싱글보드 컴퓨터(단일 회로 기판으로 구성된 소형 컴퓨터)에서 비트코인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한 비트코인 5만개의 가치가 34억 달러라고 밝혔으나, 현재 시세로는 약 10억3천만 달러 정도에 해당한다.
한편 제임스 중이 비트코인을 편취했던 실크로드는 2013년에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폐쇄됐다. 실크로드 운영자 로스 윌리엄 울브리히트는 2015년 마약 유통 및 범죄집단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KT, NFT 플랫폼 '민클'에서 오대장·라온 NFT 발행
KT가 오대장 대체불가능토큰(NFT) 파이널 에디션을 자체 플랫폼 민클을 통해 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민클은 NFT를 발행한다는 의미의 '민팅'과 모임·동아리를 뜻하는 '클럽'의 합성어로, KT의 NFT 발행·관리 플랫폼이다. KT는 앞서 오대장 등 다양한 지식재산(IP)을 활용해 NFT를 제공하고 있다.
오대장은 프로야구단 KT위즈의 강백호·소형준 선수, KT소닉붐의 허훈·양홍석 선수, KT가 후원하는 국가대표 이강인 선수 등을 말한다. KT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오대장 NFT 파이널 에디션을 발행할 예정이다. 2022년 한 해 동안 이들의 활동을 기념하는 콘셉트로 KT Y 아티스트 프로젝트 작가 '에이욥'을 섭외해 150개의 NFT를 제작했다.
NFT 보유자 100명에게는 2022년 KT위즈 팬 페스티벌 티켓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슈퍼워크 디지털 운동화(10명), 라온NFT(10명), 모바일상품권(30명)도 추첨을 통해 혜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라온 캐릭터와 컬래버해 특별한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NFT 멤버십 서비스를 12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NFT 멤버십을 구성하고, 라온 캐릭터의 핵심 팬덤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멤버십의 등급별로 NFT를 설정하고, 라온만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美 블록체인 개발사 '미스틴랩스'에 200억대 투자
엔씨소프트가 미국 블록체인 개발사 '미스틴랩스'에 1500만 달러(약 206억원) 규모를 투자하며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북미 법인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미스틴랩스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미스틴랩스의 총 3억 달러(약 4093억원)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 엔씨웨스트가 참여하는 방식이다.
미스틴랩스는 웹 3.0 블록체인 인프라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2021년 설립됐다. 메타 출신 임원인 에반 쳉 CEO를 주축으로 메타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디엠' 개발에 나섰던 개발자들로 구성돼 있다. 창립 이후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 '수이'(Sui)'를 개발했다.
이곳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에서도 3600만 달러(약 496억원) 규모를 투자받은 바 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블록체인 기술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어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플랫폼으로서 기술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미스틴랩스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전상현·이상우 기자 jshsoccer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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