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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트럼프, 우울한 밤…'뜻밖 선전' 바이든,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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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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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간선거 결과를 교두보로 2024년 대선 재출마를 노리던 도널드 트럼프(75) 전 대통령이 자신이 적극 지지하던 후보들이 대거 기대에 미달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타격을 입게 됐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현지시간 8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 초반 개표 결과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초 기대됐던 공화당의 압승은 없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민주당은 커다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고 촌평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했던 공화당 후보들의 경우 당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오히려 당에 부담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울한 밤'이 됐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를 계기로 공화당 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공화당의 승리를 발판 삼아 2024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야망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습니다.

공화당 유권자 중 극우 성향의 지지자 상당수가 자신을 따른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중간선거 국면에서 전면 등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자 그 여세를 몰아 오는 15일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사실상 2024년 대선 재도전을 공식화한 셈입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에서 여전히 유력한 인사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로 출마할 경우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이번 중간선거로 당내 입지는 훨씬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후보들이 일반 공화당 후보들에 비해 훨씬 고전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입이 없었다면 공화당이 오히려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친트럼프 후보가 줄줄이 죽을 쑨 것과는 대조적으로 2024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0%포인트 차의 압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재선을 확정지었습니다.

트럼프로서는 결코 달갑지 않은 결과인 셈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3%포인트가 조금 넘는 우위를 보인 바 있습니다.

한편, 폴리티코는 초반 개표 결과 민주당이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좋은 밤'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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