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10월 고용동향'
지난달 취업자 67만7000명 증가…6월부터 증가폭 둔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내년 증가폭 둔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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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취업자 수가 67만명 이상 늘었지만 5개월째 증가 폭이 축소되며 고용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고물가와 금리인상 등이 지속돼 내년에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취업자 증가 폭이 더 쪼그라들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2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67만7000명(2.4%) 늘었다. 하지만, 증가 폭만 보면 6월 84만1000명에서 9월 70만명대로 줄어들며 5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소비도 움츠러들며 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매 및 소매업은 1년 전보다 6만명 줄었고, 금융 및 보험업 1만5000명,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7000명 등으로 감소했다.
이와 달리 제조업은 20만1000명 늘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거리두기 해제 후 외부 활동이 늘어 숙박 및 음식점업도 15만3000명 증가하며 6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46만명 늘어 전체 일자리의 68%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14만7000명, 30대 6만1000명, 20대 2만8000명 각각 증가했고, 40대만 1만1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며 고용률은 오르고, 실업률은 낮아졌다.
전체 고용률은 68.9%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69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9만5000명 감소했다. 전체 실업률은 2.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1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8000명 줄어들며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영향으로 향후 취업자 증가 폭 둔화세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올해 취업자 수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앞으로는 금리, 물가, 환율 등 외부요인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10월 고용동향 발표 후 "고물가, 금리인상, 수출위축 등 하방요인이 상존하고 내년에는 경기 불확실성 확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 폭 둔화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경기 둔화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구인·구직 미스매치 완화 등 일자리 창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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