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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日 해상자위대·해경, 센카쿠 무력 충돌 대비 첫 공동훈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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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3년 센카쿠 주변 수역에서 나란히 항해하는 중국(위)과 일본 해경 선박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에서의 무력 충돌 등에 대비해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의 공동 훈련을 연내에 실시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은 우리나라에서 각각 해군과 해양경찰청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해상자위대는 방위성 소속이지만, 해상보안청은 국토교통성에 속한다.

지휘 계통이 다른 두 기관은 지금까지 해상 경비 차원의 공동훈련은 시행해 왔으나, 센카쿠 열도 인근 수역의 무력 침공 사태에 대비한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은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상대국 해경 선박에 대응하다가 상대국 군함이 미사일 발사 등 군사행동을 하면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전면에 나서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한다.

해상보안청은 후방에서 도서 지역 주민 피난, 어선 안전 확보 등을 지원하는 훈련도 할 예정이다.

훈련에서 상대국은 사실상 중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18년 해양경찰인 해경국을 군의 지휘를 받는 무장경찰로 편입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응해 무력 공격을 받았을 경우 방위상이 해상보안청을 지휘할 수 있도록 규정된 법률의 관련 지침을 만들 계획이다.

방위력 증강을 추진하는 일본 정부는 최근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의 연계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함정을 감시하기 위해 내년부터 해상보안청의 미국산 대형 무인기 '시 가디언'이 촬영한 영상을 해상자위대와 즉시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전날 "긴박한 안보 환경에서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의 연계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해양 상황 파악 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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