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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경기 둔화에 취업자 수 증가 폭 5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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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6시간 미만 근로자 10월 기준 역대 최대

빛바랜 고용률·실업률

취업자 수 증가 폭(전년 동월 대비)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률과 실업률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통상 고용 지표는 경기에 동행하거나 후행하는 특성을 보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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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세종특별자치시 청년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현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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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통계청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만7000명 증가했다. 10월 기준으로는 1999년(96만6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증가세는 작년 3월부터 2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실업률(2.4%)은 10월 기준 1999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고용률(62.7%)도 10월 기준으로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하지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5개월째 감소했다. 지난 6월(84만1000명)부터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까지 하향곡선 그리는 중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46만명 늘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전체 취업자 중 67.9%가 60세 이상이었다.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40대 취업자 수는 1만1000명 줄어 넉 달 째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0만1000명), 숙박·음식점업(15만3000명), 보건복지업(12만1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최근 제조업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아직 고용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며 “취업자 수 증가 폭 둔화 흐름을 이어갈지는 금리, 물가, 환율 등 외부 요인이 많아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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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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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근로자는 느는 추세다. 주 36시간 미만 일한 근로자는 지난달 142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9% 증가했다. 10월 기준으로는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지만, 직전 9월(1559만명)보다는 적었다. 주 18시간 미만 일한 근로자는 23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 늘었다. 마찬가지로 10월 기준으로는 1982년 이래 최대지만, 역대 최대치를 찍은 9월(251만명)보다는 적었다.

통계청은 “한글날 대체공휴일(10월 10일)이 낀 영향도 있다”고 했다. 작년 대체공휴일에는 쉬는 사업자 대상이 30인 이상이었는데, 올해부터 5인 이상으로 바뀌어 대상이 확대된 데다, 코로나로 줄었던 대외활동이 늘어난 것이 단기 근로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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