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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책임론 거세지자… 대통령실, 尹동남아 순방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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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달 중순 아세안-G20 정상회의

APEC선 한미일 회담 가능성도

‘외유 프레임’ 우려 일정축소 등 검토

동아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운데)가 6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 미사에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4일 불교계 위령 법회, 5일 기독교 위로 예배에 이어 사흘째 종교계의 추모 행사에 참석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뒤이은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대통령인 제게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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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이달 중순 동남아에서 연이어 열리는 여러 건의 국제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어디까지 참석할지 등 일정 조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북한의 무력 도발과 핵실험 위협 속에 글로벌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할 기회지만,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면서 순방에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외교 당국에 따르면 10∼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다. 또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18∼19일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각각 개최된다. 정상회의에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 역내 정세와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또는 한미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방 여부나 참석 기간, 일정을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론이 거센 가운데 자칫 ‘외유 프레임’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방 일정을 축소하거나 재검토하라는 의견이 곳곳에서 대통령실로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에서는 “순방을 가더라도 휴양지인 발리에서 열리는 G20 일정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윤석열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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