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폭락장에 스테이블코인 담보 비상 … 코인 또 경보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최근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자산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플랫폼 코인들이 휘청이고 있다. 지난 5월 가상자산 시장 폭락의 시발점이 됐던 '루나'가 스테이블코인 '테라'를 발행한 대표적인 플랫폼 코인인 만큼,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과 연관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데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코인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최근 3개월간 투자유의 경고를 내린 위믹스, 웨이브, 카바 등 가상자산 3종은 모두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플랫폼 코인이다. 3개 코인은 3개월간 하락률도 각각 38.9%, 38.03%, 28.15%로 업비트 원화 상장 코인 114개 가운데 각각 2위, 3위, 14위를 기록했다.

'카바(KAVA)'는 지난 3일 카바에서 발행하는 1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 'USDX'가 고정 가격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업비트는 지난 9월 15일 스테이블코인 'USDN'을 발행하는 '웨이브(WAVES)'가 1달러 고정에 실패하고 있다며 투자자의 유의를 촉구했다.

최근 잇달아 문제가 발생하는 건 스테이블코인을 찍어내기 위해선 담보가 필요한데 하락장에서 담보를 마련하는 일이 버겁기 때문이다. USDX의 담보물은 카바이고, USDN의 담보물은 웨이브인 식이다. 하지만 최근 가상자산 시장 하락세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담보 코인 가격이 크게 떨어져 스테이블코인 가치 고정에 실패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을 담보하려면 추가적인 담보가 필요하다. 담보 코인을 추가로 발행해 규모를 맞춰야 한다. 담보 코인이 추가 발행되면 당연히 가격은 내려간다. 담보 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스테이블코인에 비해 또다시 시가총액이 낮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루나처럼 붕괴할 수 있다. 위믹스도 지난달 27일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를 찍어내기 위해 담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최근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