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승자 없어…흑해 곡물 협정 중단 위기 여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터키)를 방문 중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현지 NTV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토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가 무책임하고 위험한 행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핵 공격의 결과는 파괴적일 것"이라며 "나토는 핵전쟁에 승자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군 수뇌부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핵무기 사용에 대해 논의했고, 이러한 정보가 미 정부 내에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 인사들도 그동안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지역을 포함한 자국 영토 수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핵무기는 대량살상무기가 동원된 공격이나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는 재래식 무기가 동원된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만 사용될 수 있다"며 핵무기의 방어적 성격을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근 러시아가 불참을 선언했다가 철회한 흑해 곡물 협정이 중단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중단) 위기는 여전하다"며 "기아 퇴치를 위해 우크라이나 곡물이 반드시 세계로 전달돼야 한다. 흑해 곡물 협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 22일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 보장을 위한 협정을 맺었으나 지난달 29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흑해 안전 항로를 이용해 자국 함대를 공격했다며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러시아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로부터 안전 보장을 확약받았다면서 협정에 복귀했으나 이달 19일 만료되는 협정 연장 여부는 결정하지 않고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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