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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액체 수은이 누출돼 전교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4일) 오전 11시 34분쯤 부산 사상구 한 중학교 과학실에서 액체 수은 10밀리리터가량이 누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지도 교사 3명과 학생 32명이 있었으며 사고 직후 즉시 밖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학교 측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교내 방송으로 학생 470여 명을 운동장으로 대피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 사고로 교사와 학생 등 13명이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21명은 보호자에 인계됐습니다.
사고는 과학 준비실에서 보관 중이던 기자재를 정리하던 과정에서 수은기압계가 파손돼 수은이 누출된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수은은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상인 백색 금속으로, 대기 중 수은이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면 인지·운동 능력 장애 등 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남정민 기자(j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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