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자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재유행에 따라 일일 확진자가 최대 2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수 역시 일주일 사이 20% 넘게 증가해 유행병이 동시에 퍼지는 ‘트윈데믹’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으로 일일 확진자가 최대 20만 명까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이태원 사고와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이번 겨울철에는 변이바이러스 유입 상황 등으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확진자 발생이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1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만 895명으로, 직전 1주일(3만 248명)보다 1만여명 늘었다.
한 총리는 “동절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며 “확진 또는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분들이 3500만 명에 이르면서 사회적 면역이 상당 부분 낮아졌다. 반면 18세 이상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2.5%에 그치고 있다”면서 “신속한 접종을 통해 면역을 확보하는 것이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방역·의료대응 체계를 재점검·보완하겠다며 “변이 바이러스 감시와 분석도 강화하겠다. 주당 1600 건 이상의 코로나19 변이분석과 겨울철에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통합 감시를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의 검사역량과 의료체계로 하루 20만명 내외의 확진자 발생 대응이 가능하리라 보지만 확진자 추세를 보면서 단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1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만 895명으로, 직전 1주일(3만 248명)보다 1만여명 늘었다.
독감 환자 수 또한 크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44주차)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이 9.3명으로, 직전주인 43주차의 7.6명대비 22.4%(1.7명) 늘었다.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의심환자를 말한다.
독감은 코로나19 유행 후에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유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가을부터 유행이 시작됐다. 44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13~18세 청소년층에서 특히 높았다. 직전주 14.3명에서 30.2%나 급증한 19.9명이었다. 유행기준의 4.1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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