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잠만 자는 사이' 중 한장면. [웨이브 유튜브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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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경쟁자 카카오랑 손을 잡아도, 연애 리얼리티 쏟아내도… 안 되네.”
토종 OTT(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중 굳건한 1위를 유지하던 웨이브가 티빙에 완전히 밀린 모양새다. 9월에 이어 10월에도 티빙보다 15만명 뒤처진 월간이용자수(MAU)를 기록했다. 경쟁사 카카오tv와의 협력도 소용이 없었다. 오리지널 히트작 부재에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웨이브 MAU는 416만2200명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2만5000명가량 늘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티빙보다는 적었다. 같은 기간 티빙 MAU는 430만7000명으로, 전월 대비 12만명 이상 증가했다. 웨이브는 지난달 처음으로 토종 OTT 1위를 티빙에 내줬다. 두 달 연속 티빙이 웨이브를 제치며 1위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지난달 공개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잠만 자는 사이'. 예고편 당시 선정성 논란을 화제가 됐지만 본편 공개 후 화제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웨이브 유튜브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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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는 그간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공개해왔다. 특히 일반인 연애 리얼리티가 많았다. 그러나 모두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했다. 지난달 공개된 오리지널 예능 ‘잠만 자는 사이’는 예고편으로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오후 6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밤데이트,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자는 모습을 담았다. 우려와 달리 본편에는 선정적인 장면이 없었지만 모순되게도 본편 공개 후 화제성은 급락했다.
이 밖에도 서핑과 연애를 결합한 ‘썸핑’, 다이어트 서바이벌 예능 ‘배틀그램’, 음악 예능 ‘리슨업’ 등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수 제작했지만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현재 웨이브 인기 차트 톱 10에 오리지널 콘텐츠는 전무하다. ‘천원짜리 변호사’ ‘진검승부’ 등 전부 독점 지상파 드라마 또는 지상파 예능이다.
3일 기준 웨이브 인기 차트. 톱 10 중 오리지널 콘텐츠가 없다. [웨이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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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확보를 위해 경쟁 OTT 플랫폼인 카카오TV와 손을 잡기도 했다. 지난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새로운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고 카카오TV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 26여편을 서비스하고 있다. 신규 작품들 역시 추후 오픈하고, 카카오TV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별도의 LIVE 채널을 개설하는 등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첫달에는 큰 효과가 없었다.
위기에 처한 웨이브는 OTT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연말을 겨냥해 콘텐츠를 총동원하며 반격에 나선다. 예능뿐 아니라 드라마로 한방을 노린다. 오는 18일 공개 예정인 박지훈 주연의 ‘약한 영웅’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11일에는 절실하게 돈이 필요한 9인의 참가자가 펼치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버튼게임’이 오픈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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