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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북한 박정천 "한미, 무력 기도 시 특수수단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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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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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천 노동당 비서

북한의 군부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비서는 한미가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을 꾀할 경우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박정천은 어젯(1일)밤 늦게 담화를 내고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진행 중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언급하면서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전투기 대수와 훈련 규모를 놓고 보나 1990년대 초 이라크를 침략할때 사용한 '데저트 스톰'의 명칭을 본 딴 것을 놓고 보나 철저히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이고 도발적 군사 훈련"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이는 "대단히 재미없는 징조"라면서 미 국방성이 최근 '핵태세보고서'에서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정권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적시한 부분을 거론하면서 이 역시 "헷뜬 망발"이라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박정천은 그러면서 한미가 대북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공화국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부과된 자기의 전략적 사명을 지체없이 실행할 것이며 한미는 가공할 사건에 직면하고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미가 북한을 향한 무력 사용을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핵무력을 동원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핵무력정책 법령을 채택할 당시 '핵무력 사명'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박정천은 이어 "단지 위협성 경고로 받아들인다면 그것부터가 큰 실수"라고 주장하면서 "더 이상의 군사적 객기와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는 현재 F-35A와 F-35B 등 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참가하는 비질런트 스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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