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에서 보수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 보행자 전용 다리가 무너지면서 지금까지 140명 넘는 사람들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실종자도 200명 가까이 돼 인명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현수교를 건너던 사람들이 그 위에 잠시 멈춰 서 있습니다.
양쪽 난간을 잡고 흔드는 사람도 보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쪽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다리가 한꺼번에 붕괴돼 사람들이 강물로 추락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이던 어제(30일)저녁 6시 30분쯤,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주 모르비 지역의 보행자 전용 현수교가 무너졌습니다.
생존자들은 끊어진 다리 한쪽에 몰려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일부는 둔치로 헤엄쳐 목숨을 건졌습니다.
[시디크/생존자(27세) : (사망한 친구와 함께) 다리 위에 갇혀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다리 한가운데 있었는데 다리가 갑자기 무너졌어요.]
사고 당시 다리 위에는 인도 최대 명절인 디왈리 축제를 즐기기 위해 500여 명이 있었습니다.
170명 넘게 구조됐지만, 지금까지 최소 140명 넘게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실종자 수도 200명에 육박해 인명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모디/인도 총리 : (애도를 표합니다.) 저도 살아오면서 이런 고통은 겪은 적이 없습니다.]
사고가 난 다리는 길이 233m, 폭 1.25m로, 개통된 지 140년이 넘은 구조물입니다.
7개월간의 보수 공사를 거쳐 지난 26일 재개장했는데, 나흘 만에 사고가 난 것입니다.
사고 당시 이 다리에는 적정 수용 인원 150명의 3배가 넘는 500명이 있었습니다.
다리 보수 업체가 정부 승인 없이 관광객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예고된 인재'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인도 정부는 특별조사팀을 구성해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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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 보수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 보행자 전용 다리가 무너지면서 지금까지 140명 넘는 사람들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실종자도 200명 가까이 돼 인명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현수교를 건너던 사람들이 그 위에 잠시 멈춰 서 있습니다.
양쪽 난간을 잡고 흔드는 사람도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