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재해석...모바일만의 색깔 찾아
원작 연구에 많은 시간·비용 투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넥슨 제공] |
모바일 게임으로 돌아온 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시장에서 순항을 이어가며 성공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지식재산권(IP) 재생산’을 답습하는 대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만의 색깔을 찾은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던파모바일은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5000만명을 기록한 넥슨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 RPG로 구현한 게임이다.
지난 3월24일 출시 이후 MMORPG가 주류였던 게임 시장에서 앱 마켓 인기 및 매출 순위 1위를 휩쓸며 4관왕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넥슨 자체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6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는 서비스 안정화 길에 접어들었다.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했고, 양대 마켓에서는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던파모바일의 장기 흥행 요인이 명작 IP를 답습하지 않고 재해석해 던파모바일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구축한 데 있다고 보고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화 하기 전 원작 던파를 연구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 던파모바일만의 색깔을 찾았다. 이를 통해 원작과 다른 콘텐츠 구조와 성장구조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오리지널 스토리라인을 형성했다.
최근 업데이트를 예고한 첫 오리지널 캐릭터 ‘워리어’가 대표적인 예다. 워리어는 던파 유저들에게 익숙한 ‘설산~스톰패스’ 지역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 반투족의 여전사로 던파 모바일에서 처음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의 이야기와 게임의 세계관을 유저들이 이입할 수 있도록 게임 내 ‘컷신’을 배치하고, 캐릭터 전용 OST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여러 장치를 배치했다.
이외에도 ▷원작에는 없는 길드 콘텐츠 5종, 새로운 최종 보스 등 던파모바일만의 단독 콘텐츠를 다채롭게 투입했고 ▷개별 캐릭터의 모바일 전용 스킬을 새롭게 구성해 원작과는 다른 2D 모바일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던파모바일은 국내 출시된 모바일 게임 가운데 개별 캐릭터당 주어지는 스킬 수(최대 31개)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 전투가 기본인 MMORPG 사이에서 수동 전투라는 ‘손맛’에 승부수를 던진 것도 한 몫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액션 RPG 게임의 특징과 재미를 부각하기 위해 터치와 슬라이드를 기본으로 하는 모바일 조작 체계 환경에서 다양한 스킬을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배했고, 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조작 시스템을 마련했다. 사용자의 취향과 디바이스 환경, 개인별 손 크기까지 고려한 조작키 커스터마이징도 가능케 했다.
옥성태 네오플 디렉터는 “앞으로도 유저 친화적인 게임 설계와 콘텐츠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 던파모바일이 유저분들께 더욱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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