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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Pick] "한복과 부채춤이 중국문화?" 美 게티이미지 표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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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한국 전통 문화 왜곡, 적극적 시정 운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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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이미지·영상 플랫폼인 미국 게티이미지가 우리나라 전통 한복과 부채춤을 중국 문화로 표기한 사진을 유통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게티이미지에서 한복과 부채춤을 마치 중국의 문화로 표기한 사진이 전 세계에 판매되고 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더불어, 똑같은 사진이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출판한 영어 교재에도 사용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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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중국에서 사람들이 춘제(春節·음력 1월 1일)를 기념한다"라는 제목과 함께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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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설명에는 "2월 21일 중국 베이징의 한 사원 박람회(Temple Fair)에서 중국 무용수들이 춘절을 기념하기 위해 전통 복장을 입었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이 사진은 2015년 2월 21일 게티이미지에 올려져 현재까지 유통되고 있으며, 크기에 따라 175달러(약 25만 원), 375달러(약 53만 원), 499달러(약 71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진과 설명만 보면 전 세계인이 한복과 부채춤을 중국의 전통 복장과 문화로 잘못 인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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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판매되는 네셔널지오그래픽 영어교재(왼쪽). 이 영어교재에 논란이 일고 있는 게티이미지 사진이 그대로 실려있다.(오른쪽) (사진= '반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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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논란에 반크 측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영어 교재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의 대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 교재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세계인은 한복과 부채춤을 중국 문화로 오인할 수 있다"며 "이를 방치하면 해외 유명 교과서, 관광 출판, 방송, 언론에 왜곡된 정보가 확산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반크는 게티이미지 측에 한복과 부채춤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기재될 수 있도록 시정을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고, 현재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한복과 부채춤을 중국의 전통문화로 전 세계에 왜곡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콘텐츠 제작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유명 사진 공유사이트에 잘못된 내용이 올라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시정 운동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한편, 반크는 중국이 우리나라의 한복을 자국의 전통 복장인 '한푸'(漢服)라고 왜곡한 사실에 대응하기 위해 한복과 부채춤 등 한국 전통문화를 제대로 소개해 전 세계에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반크는 작년 4월부터 영국의 유명 출판사인 옥스퍼드에서 발행하는 영어사전(Oxford Learner's Dictionaries)에 'hanbok'(한복) 단어 등재를 요청했고, 이틀 전(22일) SNS를 통해 등재 소식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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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해당 사전에 'hanbok'을 검색하면 "hanbok과 일치하는 결과를 찾을 수 없음"이라고 나왔지만, 단어 등재 이후 이제는 단어와 함께 "긴 소매의 재킷(저고리)과 길고 넓은 여성용 치마 또는 남성용 헐렁한 바지로 이루어진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 OALD의 한복 단어 등재를 지렛대 삼아 앞으로도 세계인과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한류와 K-팝을 넘어 다양한 사전에 등재된 한국의 역사, 문화와 관련된 단어를 배우고 관심을 두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gettyimages)' 홈페이지, '반크' 페이스북)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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