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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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018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건넨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대해 또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홍 시장은 24일 페이스북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넘겨준 USB 안에는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라고 썼다.
이어 “당시 남북정상회담에 묻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김정은을남북평화쇼에 끌어들이기 위해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무엇을 담은 USB를 넘겨주었을까”라며 “그들은 당시 그 속에는 북의 경제발전계획이 담겨 있었다고 얼렁뚱땅 넘어갔지만 나는 그것을 ‘USB의 내용에 따라 여적죄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의 이런 발언은 문 정부 시절 발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서해 피격 수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전 정권 대북라인 인사들이 잇따라 구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2018년 4월27일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 당시 국무위원장에게 한반도 신경제 지도 구상 관련 자료를 전달한 바 있다. 자료는 책자와 영상 형태로 USB에 담겨 전달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2021년 ‘북한 원전 극비리 건설 추진’ 의혹을 제기하며 USB 내용 공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남북 간 신뢰 유지 등의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은 추가로 “북한과 원전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며 미국과도 동일 자료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홍 시장은 “대북경제 제재에 막혀 있는 북의 숨통을 틔워 주기 위해 ‘막대한 비트코인 지갑을 넘겨주었다’는 말도 나돌았고, 최근 나돌고 있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이 북과 거래했다’는 암호화폐 소문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제는 밝혀져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북은 남북정상회담 때마다 돈을 요구했고 MB(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도 돈을 요구해 MB가 남북정상회담을 포기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사진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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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암호화폐 관련 의혹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언급한 내용이기도 하다. 당시 김 의원은 대북 제재를 피해 암호화폐를 해외송금하는 기술을 개발한 개발자와 한국 사업 연락책이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박 전 시장 등이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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