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스위스 로잔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추친 물밑 작업
마드리드 유럽 최대 지하 빗물저류조 찾아 수해대책 고심
마드리드 유럽 최대 지하 빗물저류조 찾아 수해대책 고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서울시 초청 ANOC(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 만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2022.10.20. kkssmm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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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두 번째 해외 출장지로 유럽을 선택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서울을 위한 전략과 도심 개발 아이디어를 찾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21일 프랑스 파리, 스위스 로잔·바젤, 스페인 마드리드를 돌아보는 9박11일 일정의 출장길에 올랐다.
취임 첫 출장으로 지난 7월 말 싱가포르와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했던 오 시장은 이번엔 유럽에서 두 번째 국외 출장을 소화한다.
세계도시정상회의(WCS) 참석을 겸한 싱가포르와 베트남 출장이 공공주택(싱가포르), 국내 스타트업 현지 진출길 개척(베트남) 등에 주력했다면 이번 유럽행은 녹지생태도심, 문화예술·스포츠·뷰티·바이오 산업, 도로공간 재편 여가공간 조성 등 서울과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살피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글로벌 서울의 장기 프로젝트가 될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는 오 시장의 유럽 순방 중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에 선을 보인다.
오 시장은 두 번째 방문지가 될 스위스 로잔(23일~24일)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요 인사와 회원도시 시장들이 참석하는 2022 세계올림픽도시연합(WUOC) 연례회의를 통해 2036년 서울 하계올림픽 개최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올림픽의 성공 개최로 전 세계에 존재를 단번에 각인시킨 서울은 2036년 다시 한 번 안방에서 올림픽을 열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근 시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민 1000명에게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8%가 올림픽 개최 재도전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아직 시설투자 비용 규모와 국민 의견 수렴 등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국내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은 셈이다.
지구촌 최대 축제인 하계올림픽 유치는 도시를 세계로 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이미 여러차례 공개석상에서 올림픽 유치 의사를 천명한 오 시장은 투표권을 갖고 있는 IOC 인사들을 만나 서울 개최의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침수로 고립돼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수해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08.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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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 일정(26~27일)은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올림픽 구상과 달리 당장 서울시가 풀어야 할 수해 문제와 맞닿아있다.
지난 8월8일 서울 강남지역에는 국내 기상관측 이래 최대인 시간당 116㎜의 폭우가 쏟아졌다. 그칠 줄 모르는 비에 서울이 자랑하는 지하철을 포함한 교통수단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같은 조건이라면 언제든지 또 도시가 물에 잠길 수 있다는 것을 목격한 서울시는 10년간 총 3조5000억원 투입하는 '더 촘촘한 수해안전망 추진전략'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오 시장은 마드리드 체류 기간 중 드리드 만사나레스 강에 있는 유럽 최대 지하 빗물저류조인 '아로요프레스노 빗물 저류조'를 시찰한다.
지상에 골프코스(비야 데 마드리드 컨트리 클럽)가 펼쳐진 아로요프레스노 빗물 저류조는 40만㎥의 규모를 자랑한다. 빗물을 저장해 폭우 피해를 막고, 하수를 머금고 있어 강의 품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스페인 매체 텔러 리포트는 아로요프레스노 빗물 저류조를 두고 "마드리드 시민들에게 중요한 곳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8월 수해 직후 2027년 강남역 일대와 도림천, 광화문 지역 등 피해가 컸던 지역에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을 설치하겠다고 공표한 오 시장에게는 이번 시찰이 적잖은 영감과 고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오 시장은 프랑스 파리(21~23일)에서 세계 3대 정원축제로 꼽히는 '쇼몽 국제가든 페스티벌'과 센 강 세갱섬 복합문화공간에 새롭게 조성된 '센느뮤지컬' 등을 통해 서울에 접목할만한 내용들이 있는 살핀다. 스위스 바젤(25일)에서는 서울의 바이오·의료 새싹기업의 연구개발과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관계 강화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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