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미 관리들 "과거 중동 분쟁 때에도 사용했던 방식"
러, 이란 드론 활용해 우크라 민간시설 무차별 공격
'히잡 시위 계속…인터넷 통제에 '34조' 경제적 손실
인스타로 상품 판매하던 이란 업체 70만개 문닫아
러, 이란 드론 활용해 우크라 민간시설 무차별 공격
'히잡 시위 계속…인터넷 통제에 '34조' 경제적 손실
인스타로 상품 판매하던 이란 업체 70만개 문닫아
[우크라이나=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군무 전략통신 국장이 발표한 날짜 미상 사진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 쿠피안스크 인근에 추락한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M124' 잔해가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 13일 처음으로 전장에서 러시아가 투입한 이란제 자폭 드론을 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에 자폭 드론을 계속해서 발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22.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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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된 이란제 자폭 드론(무인기) 파편들을 분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 이란 드론의 구조와 기술에 관한 정보를 확보하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드론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에 이를 식별해 격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관리들은 이런 방식은 과거 중동 분쟁 때 이란을 따르는 세력들이 배치한 무기를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이 어떤 경로로 이란제 드론 파편을 확보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펜타곤(미 국방부)은 우크라이나 군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에는 소수의 미 국방 관련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란의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들을 집중 공격했다.
앞서 지난 17일 러시아의 자폭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임신부를 포함해 4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했다.
[이스탄불=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이란 영사관 밖에서 이란 여성들이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 2022.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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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러시아는 드론을 통해 유대 관계가 강화됐고 이는 전례 없는 제재로 러시아를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서방의 노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WP는 전했다. 러시아산 무기와 군사장비에 들어가는 외국 부품이나 중간재 공급은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란제 자폭 드론은 크름반도에 있는 러시아 군사기지 3곳과 벨라루스에서 발사됐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말했다. 백악관은 20일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했으며 전문가를 크름반도에 파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도왔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계속 되는 반 정부 시위로 이란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위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인터넷 규제로 이란은 240억 달러(약 34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개혁 성향의 이란 인터넷 매체 엔텍합은 지난 한 달간 소셜미디어 앱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던 최대 70만개의 업체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이란에서 '히잡 미착용 의문사'가 촉발한 반 정부 시위는 계속 확산하고 있다. 시위에는 이슬람 통치 체제 종식을 요구해 온 이란의 젊은이들과 여성들 그리고 소녀들까지 참여하고 있다.
[테헤란=AP/뉴시스] 이란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테헤란의 사드아바드 궁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만나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2022.0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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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정부 시위 탄압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지난해 대선 당시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한 에브라힘 라이사 대통령 약속의 신뢰성을 떨어트리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이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국내총생산(GDP)을 낮추고 공공부채를 늘렸다. 이란 화폐인 리알화의 가치는 급락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국가 웹사이트에만 접속이 가능한 국내 인터넷 시스템을 홍보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이사 자레푸어 이란 통신부 장관은 대다수의 이란인들이 차단된 웹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상 사설망(VPN)을 범죄로 규정했다.
호세인 셀라바르지 이란 상공회의소 부소장은 인터넷 규제 강화로 더 많은 이란인들이 이란을 떠나고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 2019년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반 정부 시위가 벌어졌을 때도 해외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국내용 인터넷만 쓰도록 강요했다. 당시 시행한 조치로 이란은 하루에 37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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