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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 증시가 약보합을 보인 가운데 비트코인은 별다른 변화 없이 2700만원대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전 8시56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1% 하락한 2764만9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766만5000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1% 떨어진 1만913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33% 하락한 185만8000원을, 업비트에서는 185만85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85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1.99%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2위 코인이다.
지난 밤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0.33%, 0.66%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0.85%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부진한 주택 지표로 경기 침체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헬스케어 업종이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이자 하락 출발했다. 장중 반도체 업종의 견고함 영향으로 한때 상승하기도 했으나 영국 이슈에 따른 달러 강세, 연준의 부정적 통화정책 발언 등으로 국채금리 급등이 이어지자 재차 매물이 확대됐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 증시 등락 여부와 관계없이 2700만원대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비트코인이 확실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US는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지지가 현재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장기 보유자에게 주어진 기회가 더 강력해 보인다"면서 "기다림의 여유를 가진 투자자들은 보다 유리한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할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없다는 것이 이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3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3·극단적 공포)과 같은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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