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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제유가 흐름

“경기둔화 영향, 국제유가 내년 상반기까지 89~98달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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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경유가 휘발유 가격보다 L당 200원 이상 비싼 주유소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판매 가격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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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국제유가인 두바이유 가격을 배럴당 평균 89~98달러로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석유공사 서울업무지원센터에서 제101차 국제유가 전문가 협의회를 열고 최근 국제 석유 시장을 점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국내외 석유 시장의 변동성을 진단하기 위해 2004년 출범한 민·관 협의체다. 산업부 주최로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석유공사, 국제금융센터, 한국수출입은행, 아람코 코리아 소속의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최근 배럴당 8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지난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대규모 감산 합의 이후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돼 90달러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넷째 주 배럴당 86.13달러에서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 각각 91.2달러, 93.3달러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 3분기(7~9월)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를 꼽았다. 그러나 최근까지 금융과 경기 수요 요인이 유가 변동을 주도해왔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OPEC+의 감산 합의, 동절기 가스 대체 수요 발생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 공급 요인도 동시에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과 석유공사는 올해 하반기 유가가 세계 경기 둔화로 상반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4분기(10~12월)와 내년 상반기(1~6월)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89~98달러 선이 될 거란 예측이다. 수출입은행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를 인용해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6~87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93달러로 유사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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