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왜 수박을 먼저 먹었냐”…갑질·폭언한 소방서장 직위해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의 한 소방서장이 소방재난본부에서 보내 준 수박을 먹은 직원들에게 폭언을 했다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위해제를 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월 은평소방서에 직원 격려차 수박 두 통을 보냈다. 이를 수령한 행정팀 직원들이 수박 한 통을 먼저 함께 먹었다.

이를 알게 된 A소방서장은 이들을 불러 ‘소방서장 앞으로 온 수박을 왜 먼저 먹었느냐’, ‘수박을 훔쳐먹은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서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들을 재차 서장실로 불러 “다시는 수박을 먼저 먹지 않겠다”는 취지의 구호도 외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서장은 직원 내부 신고로 지난달 14일 직위해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A서장이 해당 직원들을 ‘투명인간 취급’하거나 휴가를 제한했다는 추가 신고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