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맥시던트’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스트레이 키즈. 3월에 이어 2연속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2연속 정상에 올랐다. 미국 빌보드는 16일(현지시간)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 7일 발매한 미니 7집 ‘맥시던트(MAXIDENT)’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발매한 미니 6집 ‘오디너리(ODDINARY)’로 처음 정상에 오른 지 7개월 만이다. 역대 K팝 가수 중 해당 차트에서 2회 이상 1위를 기록한 것은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두 번째다. 2019년 슈퍼엠의 데뷔 앨범 ‘슈퍼 원’과 지난달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가 각각 한 차례 1위를 차지했다. BTS는 2018년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를 시작으로 ‘프루프’까지 6연속 1위에 올랐다.
스트레이 키즈는 앨범 판매량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맥시던트’는 국내 음반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발매 첫 주 218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역대 K팝 음반 중 4위에 올랐다. 전작 ‘오디너리’ 초동 판매량(85만장)의 약 2.5배 수준이다.
미국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분석 회사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발매 첫 주 미국 내 판매량은 11만 7000장으로 집계됐다. 실물 음반 판매량 11만장 중 97%가 CD로, 디지털 앨범 판매량은 3%에 불과했다.
빌보드는 “‘맥시던트’는 역대 16번째, 올해로는 4번째 1위를 차지한 비영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에는 1위에 오른 K팝 앨범이 한 장도 없었지만 올해는 BTS의 앤솔로지 앨범 ‘프루프’ 등 4장이나 탄생한 사실에 주목하기도 했다.
2018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스트레이 키즈는 4세대 보이그룹 대표주자다. 앞서 데뷔한 방탄소년단(2013년)과 블랙핑크(2016년) 등 3세대 아이돌이 K팝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작한 만큼 이들의 영향을 고루 받은 팀이다.
JYP 박진영 프로듀서는 당시 7년 차 연습생이던 방찬에게 전권을 부여했다. “직접 멤버를 선발하고 함께 연습하고 음악을 만들며 데뷔할 준비가 되면 보여달라”는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제작이 가능한 팀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2017년 Mnet 리얼리티 ‘스트레이 키즈’를 통해 제작 과정이 공개되기도 했다.
2019년 멤버 우진이 개인 사정으로 탈퇴하면서 9인조에서 8인조로 재편됐지만, 이들은 흔들리지 않고 이듬해 정규 1집 ‘고생’과 리패키지 ‘인생’을 발매했다. 대놓고 마라 맛을 표방했다고 밝힌 타이틀곡 ‘신메뉴’와 ‘백도어’는 강렬한 노랫말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스트레이 키즈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발매한 2집 타이틀곡 ‘소리꾼’에서는 국악과 접목하기도 했다.
지난 1년간 스트레이 키즈 유튜브 영상 조회 수 상위 10개국은 멕시코·일본·미국·러시아·인도네시아·브라질·아르헨티나·인도·터키·필리핀이다. 한국(15위)은 아예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전 세계에 고르게 팬덤이 분포돼 있다.
한국 조지메이슨대 이규탁 교수는 “2PM·GOT7 등 JYP 보이그룹이 데뷔 초반부터 해외 팬덤이 빠르게 형성되는 편인데 스트레이 키즈는 북미 반응이 특히 좋았다”며 “BTS의 성공 공식을 따르되 다양한 음악을 시도한 것이 통한 것 같다”고 짚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