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이 봉납한 공물이 놓여 있다. 기시다 총리는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다. 2022.10.1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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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 잘못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된 추계 예대제(제사)를 맞아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18일까지 열리는 추계 예대제에서 참배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가 총리에 취임한 뒤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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