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민주당 의원 "값싼 중국산 안료, 국내산으로 둔갑하기도"
문화재청장 "국산 재료로 대체 위해 노력"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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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전통 건축물의 복원에 여전히 일본산 아교가 사용되고 있어 정체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아교의 생산과 수급이 어려워 100% 일본산을 수입해 전통 건축물을 복원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복원에 필수적인 단청 작업은 안료를 아교에 섞은 후 건축물에 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안료의 원산지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호분, 송연, 뇌록 등 국내에 원석이 존재하는 안료들은 충분히 국내산 재료를 이용해 국내에서 제작할 수 있지만, 비용이 걸림돌이다.
뇌록의 경우 포항 뇌성산에서만 원석을 채취할 수 있어 매우 비싸다. 이 때문에 저렴한 일본이나 중국의 재료를 수입해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안료는 국내에서 제작됐다는 이유로 국내산으로 둔갑, 전통 건축물 복원 사업에 납품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전통 재료를 사용한 진짜 국내산 안료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납품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연구시설에서 복원된 우리 고유의 전통 기술은 정책적 차원에서 육성이 필요하고, 민간에 이전돼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국산화를 위한 연구 용역을 준비 중"이라며 "일부 수입산 재료를 쓰고 있는데, 국산 재료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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