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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한문철 TV’ 탓 갑질한 파렴치한 됐다” 고소 으름장 놓은 차주...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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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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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가해자로 몰린 운전자가 제보자를 고소하겠다고 나선 사연이 공개됐다.

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제가 왜 모르는 사람들에게 욕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려 한다’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달 27일 올라왔던 영상의 갈무리 영상이 담겨 있다. 특히 해당 영상에는 지하주차장에서 나오던 흰색 차량과 그 앞을 지나던 빨간색 차량이 서로 충돌하는 모습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해당 영상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흰 차량이 지하주차장을 빠져 나오며 좌회전을 좁게 돌다가 왼쪽에서 오던 빨간색 차량과 충돌했다”고 판단해 흰 차량의 과실을 100%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보자인 빨간색 차량의 차주 A씨는 “상대 차주는 6대 4 과실을 말하며 제게 (과실) 4를 말했다. 너무 억울했고 상대 차주는 제 자동차가 싸다는 이유로 저를 아니꼽게 쳐다보며 계속 애꿎은 말만 했다”고 제보했다.

당시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이 “보험사의 부당한 과실 측정이 이해 안 된다”, “흰색 차 운전습관이 위험하다. 무과실 꼭 받기를 바란다”, “ CCTV 보고도 6:4 소리가 나올까” 등으로 흰 차량 운전자를 비난하자 이에 화가 난 흰 차량 운전자가 한 변호사에게 다시 정정 방송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흰 차량 운전자는 “제 과실을 인정 안하는 것이 아니”라며 “빨간색 차주가 100% 과실을 인정하라고 하길래 보험사를 부르시라 했다. 저는 상대방 차량이 싼지 비싼지조차 몰랐을 뿐더러 사고 나서 정신이 없는데 차가 싸고 비싸고가 보이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저는 이 방송으로 갑질하는 파렴치한이 됐다.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제보자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변호사는 과실 비율에 대해 “여전히 흰 차량 운전자가 100% 잘못”이라며 “빨간 차 측에서 얘기한 게 허위사실일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명예훼손은 이 차를 타는 사람이 세상에 딱 한 명이면 특정이 되겠지만, 차 운전자가 누구라고 안 밝혔는데 명예훼손이 될지는 모르겠다. 굳이 형사 고소까지 가야 할까”라고 말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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