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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GOS 불만 많이 해소...수익성 추구하려던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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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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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불거졌던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문제를 두고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후속 조치로 많은 부분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노 사장에게 “GOS가 일반 앱에는 적용이 안되고 일부 게임에만 적용된다고 했는데 목록을 보면 클래시오브클랜·원신·리니지·마인크래프트 등 이용자가 엄청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 사장은 “게이머들의 사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수천개의 게임을 모두 테스트 하는 등 최선을다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게임을) 실행했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GOS를 만든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게임 앱 등을 실행할 경우 과도한 발열을 막기 위해 초당 프레임 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 등을 조절하는 GOS 기능을 갤럭시 제품에 적용해왔다. 그런데 갤럭시 S22 시리즈에 ‘원(One) UI 4.0′이 적용되며 GOS를 끌 수 있는 우회로가 막히면서 강제적인 성능 저하라는 소비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GOS 기능 적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즉각 사과했으나, 지난 3월 일부 갤럭시 S22 구매자들이 인당 손해배상액 30만원씩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GOS 사태의 근본 원인은 삼성전자가 원가 타협을 위해 하드웨어를 강화해야 한다는내부의견을 묵살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노 사장은 “잘못된 내용이라 생각한다”며 “GOS 유무와 상관없이 소비자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기준 하에서, 품질 보증 내에서 충실히 보장하고 있다. GOS 동작 여부와 무관하다”고 답했다.

또 GOS 사태 이후 해당 기능을 ‘온오프(On/Off)’ 할 수 있게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게임을 해도 그 게임을 안정적으로 동작시키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고 처음부터 최고의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며 “그 소비자 만족을 위해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고, 이후에는 많은 부분 불만이 해소됐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과거 애플의 ‘배터리게이트’ 사례를 언급하며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할 계획이 있냐고도 질문했다. 과거 애플은 일정 사용기간이 지난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을 고의적으로 저하시켰다는 사실이 적발됐는데, 기기 결함을 인정하고 배터리 교체 비용 할인 등의 보상 정책을 실시한 바 있다.

노 사장은 “타사 사례를 정확히 분석 못해서 명확히 답변할 수는 없지만 언론에 나온걸 보면 타사의 경우에는 배터리 자체의 성능 저하로 생긴 것이다”고 답했다. 애플의 배터리게이트와 GOS 사태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 노 사장은 미국의 자가수리 프로그램의 국내 도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는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에서 시행 중인 자가수리 프로그램 국내 도입 계획을 묻자 “(미국와 한국의)서비스 환경이 다른 부분을 감안해 최적의 솔루션을 찾도록 하겠다”면서 “해당 요구가있었던 만큼 면밀하게 검토해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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