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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美, ‘히잡 의문사’ 반대시위 진압 이란 장관 등 7명 개인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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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진압·인터넷 차단 관련 내무장관 등

헤럴드경제

이란 국기와 미국 성조기 이미지.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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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정부가 6일(현지시간) ‘히잡 의문사’와 연계돼 확산하는 이란 내 시위와 관련해 내무장관 등 이란 관료 7명을 추가 제재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의 내무부 장관 아흐마드 바히디, 정보통신부 장관 이사 자레푸르, 사이버 경찰 수장 바히디 모함마드 나세르 마지드 등 7명을 제재 명단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지난달 풍속 단속 경찰 등에 대한 제재에 이은 것으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끌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 사건 이후 이란 정부가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인터넷을 차단한 데 따른 것이다.

재무부는 앞서 마흐사 아미니를 끌고가 죽음에 이르게 한 풍속 단속 경찰, 정보보안부, 관련 육군 부대 등 이란 치안 당국의 지도부 7명을 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차관은 "미국은 이란 정부의 인터넷 차단과 평화적인 시위에 대한 계속되는 폭력 진압을 규탄한다"며 "이러한 행동을 지시하고 지지하는 이들에 대한 제재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니 사망 이후 격렬해지는 시위를 차단하기 위한 이란 당국의 진압 과정에 15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으며 수천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또 SNS 사용을 차단하는 등 인터넷까지 막는 조처를 했다.

이에 미국은 이란인들의 시위를 지원하고자 대(對)이란 제재 적용을 면제받는 인터넷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란은 미국 등 외세가 이번 사태에 개입해 이란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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