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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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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피했던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종자 영구보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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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대비해 종자 저장시설에 보관…올해 총 20건 종자 수집 계획

연합뉴스

천연기념물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올해 3월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던 경북 울진의 천연기념물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종자를 영구 보존한다.

문화재청은 5일 오후 2시 울진 근남면 행곡리에 있는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의 종자를 수집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센터로 보낸다고 밝혔다.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나 산불, 홍수 등과 같은 각종 재해로부터 식물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만든 종자 저장 시설이다. 수집한 종자는 지하 60m의 시설에서 보관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자연재해나 기후변화 등 위험으로부터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4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종자 수집 및 보존은 그에 따른 후속 조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종자 수집은 이번 처진소나무가 첫 대상"이라며 "서울 문묘 은행나무, 창덕궁에 있는 8그루의 회화나무 군 등 올해 20건의 식물의 종자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는 나이가 약 350년 정도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나무는 높이가 11m, 둘레는 3.01m이다. 마을이 생겨날 때 심어진 것으로 전해지는데 마음의 상징으로서 보호받고 있다.

이 나무는 무엇보다 가지가 밑으로 축 처진 모습을 하고 있어 가치가 높고 매우 희귀한 나무로 여겨진다.

지난 3월 경북 울진과 강원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이 나무는 다행히도 화마를 피했다.

당시 문화재청은 산불이 발생한 현장 인근의 문화재 일부를 이송하고, 천연기념물과 건조물 문화재 등 이동이 어려운 문화재는 물을 뿌리고 방염포를 부착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연합뉴스

시드볼트센터 종자보관소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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