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금리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 성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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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만 카드론 잔액이 1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대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신한카드 등 4대 카드사의 올해 6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25조375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4645억원 증가했다. 리볼빙 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4조876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93억원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 늘어난 카드론 잔액 1조4645억원 중 75%인 1조983억원은 50대 이상이, 리볼빙 잔액 증가 폭 3093억원 중 66%인 2056억원은 40대 이하가 이용했다. 장혜영 의원실은 카드론과 리볼빙 모두 평균 수수료율이 최대 19%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빚을 내거나 결제를 뒤로 미루는 취약층 대출자가 늘어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복합위기로 어려움에 부닥친 서민이 높은 수수료의 빚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전환 대출이나 부실 채권 매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취약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재정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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