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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공격수로 국정감사 데뷔한 이재명···“묻는 말만 답해라”[국감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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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감 참여,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 비용 등 추궁

“방위력 개선 않고 국방부 이전” 질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 입성 후 첫 국정감사에 참여하며 ‘감사위원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경기지사 재임 당시 증인으로 국감장에 출석해 대장동 의혹을 수비했던 이 대표는 이날은 공격수로 국감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향해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 비용을 추궁하며 “묻는 대로만 대답하라”며 압박했다.

경향신문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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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감에서 두 번째 순서로 질의했다.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던 이 대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준비하는 장병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단 하루, 몇 시간 행사를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를 감내해야 했을지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장관에게 한국군의 3축 체계에 관해 물으며 “(내년도) 예산안에는 관련 신규사업이 거의 반영된 게 없다”며 “말로는 3축 체계 이야기하면서 신규 예산 편성은 안한 것은 말로만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장관은 “사업타당성 조사가 끝나야 예산 편성이 가능하다”고 답했으나 이 대표는 “현재 예산안에 신규 사업이 없는 건 사실이지 않냐”며 수차례 캐물었다. 이 장관이 “그것(신규사업)을 (예산안에) 포함시키면 절차를 위반해야 한다”고 하자 이 대표는 “질문 중이다”라며 맞받았다.

이 대표는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합동참모본부 이전 비용 등에 대해 “1조원 가까이 추산되는데, 이 돈을 방위력 개선에 쓰는 게 낫지 국방부 관련 부대 등 이전한다고 엄청난 돈을 써야 하냐”면서 “대통령실을 이렇게 옮기는 게 적절하냐”고 따졌다. 이 장관은 “1조원은 아니다. 대통령실 이전 평가는 돈으로 따지는 게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질문에 답하라”고 쏘아붙인 뒤 “(대통령집무실 이전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안보를 희생하면서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사안이 아니냐”고 했다.

이 대표는 7분 배정된 주 질의 시간이 지나 마이크가 꺼진 뒤에는 발언을 이어가지 않았다. 모든 국방위원들의 주 질의가 끝난 뒤 이어진 보충질의 순서에서 발언을 신청하지 않았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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