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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尹 영국 순방 외교부 2안엔 리셉션 참석계획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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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 조문-조문록서명-리셉션 참석, 2안 리셉션 참석만 계획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9.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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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영국 순방에서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 참배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 외교부가 당초 조문을 생략한 방문계획을 세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외교부는 윤 대통령의 영국 순방과 관련해 2가지 안을 작성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교통상황이 원활할 경우에 들려서 갈 수 있는 1안, 그렇지 못할 경우 직접 가는 안 이렇게 복수의 안으로 준비하고 갔는데 현장 상황에서는 역시 1안이 되지 않고 2안으로 실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1안과 2안에 대한 외교부의 답변서를 보면, 1안은 '한국전 참전비 헌화-고 엘리자베스 2세 시신 참배-조문록 서명-이후 국왕 주최 리셉션 참석'으로 계획돼 있다.

그러나 1안이 실행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짜놓은 2안에서는 공항 도착 후 국왕 주최 리셉션만 참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시간이 부족할 경우 엘리자베스 여왕 시신 참배는 하지 않는 것으로 계획을 세워놓았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조문 취소가 논란이 되자,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교통이 안 좋다보니 영국 왕실에서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에 늦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참배와 조문록 작성의 순연을 요청해 와서 왕실의 요청과 안내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조 차관 또한 대정부질문에서 "18일 오후 3시 이후 도착한 외국 정상에게는 여러 사정상 국장 이후 조문해달란 영국 왕실의 안내가 있어서 그렇게 진행했다. 그리스, 오스트리아, EU 집행위원장등 많은 정상이 3시 이후 도착해 국장 이후 조문록 서명 절차를 따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리스,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EU 집행위원장 등 정상들은 웨스트민스터홀에 들러 별도로 참배를 했다는 게 조 의원 지적이다.

조 의원은 "이번 대통령 영국 순방 목적은 조문이었으나 대통령이 실제로 실행한 '2안 일정'에는 조문이 애초에 빠져있었다"며 "윤 정부 외교라인의 무능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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