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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尹 순방 비판` 보도에 `발끈`…"국익에 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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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3일 입장문 배포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외교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순방 외교를 비판한 언론 보도에 대해 “국익에 반한다”면서 강력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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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4일 오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전날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과정에서 외교당국과 대통령실의 총체적인 엇박자가 일어났고, 결국 여왕 시신 참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엔(UN) 총회를 계기로 열렸던 한일 정상회담의 경우 성과가 분명하지 않은 ‘저자세, 굴욕 외교’라는 식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3일 입장문을 내고 “준비 단계부터 영국 측이 해외 고위급 조문 사절을 위해 제시한 안내에 따라 일정 및 의전사항을 협의했다”며 “대통령 내외는 9월 18일 영국 도착 직후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상주인 찰스 3세 국왕에게 조의를 표했으며, 9월 19일 여왕 국장 장례식 미사에 참석하고 조문록에 서명하는 등 충분한 조문 일정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혼잡한 교통상황 및 경호·보안상의 안전문제 등을 감안한 영국 측의 요청과 안내에 따라 국왕 주최 리셉션 참석을 위해 도착 직후 집결지로 바로 이동했다고 부연했다. 외교부는 “리셉션 참석 이후에는 영국 왕실 및 정부 측의 안내에 따라 다음날 국장 장례식 미사 참석 및 조문록 서명 등의 조문일정을 진행했다”며 “영국 측은 우리 대통령 내외분의 조문이 영국 왕실 및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한일관계에 대한 보도를 두고는 “해당 보도가 취하고 있는 저자세·굴욕 외교라는 평가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자의적인 왜곡 보도로서, 우리 국익에도 반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신정부 출범후 조성된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간과한 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일부 ‘일본 언론 보도’에 근거했다”고 반론을 펼쳤다.

일부 일본 언론에서 기시다 총리가 ‘그렇다면 만나지 말자’, ‘만나지 않아도 되는데 만났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외교부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잘못된 보도”라고 했다. 외교부는 “회담 결과 관련한 일부 일본 언론 보도는 그 내용이 지극히 부정확하여 우리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일본 측에도 외교채널을 통해 강력 항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한미 정상 간 대화가 48초에 불과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데 대해서 “이번 순방시 대통령은 런던 및 뉴욕 방문 계기에 세 차례에 걸쳐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했으며,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포함한 한미간 핵심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양 정상 차원의 협력의지를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 측은 우리 측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각급에서 거듭 재확인하고 있으며, 유사입장국 중 유일하게 한미 간 IRA 관련 별도 실무협의체를 가동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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