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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무조건 재범한다”…아동성범죄자 김근식 출소에 표창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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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6년 수배 전단에 공개된 '아동성범죄자' 김근식(54) 사진. /인천경찰청


연쇄 아동성범죄자 김근식(54)이 이달 출소를 앞둔 가운데, 범죄 전문가들이 그의 재범을 우려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공포의 하얀 차 -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의 출소’라는 부제로 연쇄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에 대해 다뤘다.

김근식은 하얀 차를 타고 다니며 범행을 저질렀다. 등하교하는 아이에게 자신을 도와달라며 접근했고, 아저씨를 돕기 위해 선뜻 따라나선 아이들에게 범죄를 저질렀다.

당시 수사 관계자는 김근식이 체포 당시 “성인 여자는 관심도 없는데 애들만 보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김근식의 범행 수법과 수감 생활 등을 미뤄 재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임명호 단국대 공공보건과학대학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13차례나 성폭력 범죄를 했는데 모두 다 외음부가 파열될 만큼의 성폭력이었다. 심각한 형태의 성폭행인데도 매번 흥분했다는 것은 성도착, 소아성애증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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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아동성범죄자' 김근식의 재범을 우려했다./'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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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표창원은 “성도착증이라고 판단되는 아동 대상 성범죄자들은 정신의학적 치료로 완치는 불가하다”며 “김근식의 범죄는 일회성이 아니다. 의도적이고 계획적이고 상습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범 가능성은 100%를 넘어선다. 김근식은 무조건 재범한다”고 했다.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도 “이 범죄(성범죄)는 결코 멈추지 못한다”며 “점차 더 큰 자극으로 발전해나가는 범죄이기 때문에 위험한 범죄”라고 했다.

또 김근식이 수감 생활 중 폭력 사건으로 형기가 늘어난 것과 관련 임 교수는 “재소 기간 중 충동적인 폭력 성향을 보였기에 분명 재범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김근식은 2006년 5~8월 경기도와 인천 일대에서 미성년 여학생 11명을 연이어 성폭행해 징역 15년을 받았다. 범행 당시 김근식은 이미 강간 치상 등 전과 19범이었다. 2000년에도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징역 5년을 받은 김근식은 2006년 출소했지만 출소 16일 만에 범행을 다시 저질렀다. 지난해 9월 출소 예정이었던 김근식은 수감 중 동료 재소자를 두 차례 폭행해 형기가 늘어났다.

법무부는 ‘김근식 전담팀’을 만들어 보호관찰 대상인 김근식을 밀착 관리·감독하기로 했다.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하는 등 24시간 감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며 김근식이 출소 후 지켜야 할 준수 사항에 ‘19세 미만 여성 접촉 금지’를 추가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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