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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증시 한파에도 증권사들, 이 기업들 ‘투자의견’은 올렸다…만도·덴티움 등 8곳 적극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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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달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1%, 16% 하락하면서 ‘역대급’ 증시 한파가 몰아쳤지만, 이 와중에도 국내 증권사에서 투자 의견을 ‘매수’나 ‘적극 매수’로 상향한 기업이 2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비즈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조선DB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9일까지 2개월 동안 투자 의견이 ‘매수’로 상향된 기업은 총 19곳, ‘적극 매수’로 상향된 기업은 8곳에 달했다. 이 중 두 개 이상의 증권사에서 투자 의견이 상향된 기업도 2곳이었다.

다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달 만도를 ‘보유’에서 ‘매수’의견으로 상향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북미향 신규 매출이 늘어나며 만도의 매출 상승 흐름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저가 매수의 기회가 왔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도 지난 8월 BN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리포트에서 한 단계 상향된 ‘매수’의견을 받았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시 “증시 위축으로 주식거래대금은 줄었지만, IB(투자은행) 부문 경쟁력이 높아 증권주 내 가장 양호한 실적을 예상한다”면서 “이미 주가가 많이 내려가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적극 매수(Strong buy)’로 투자 의견이 상향된 기업도 8곳이나 됐다. 다올투자증권은 기아, 한국항공우주, 클래시스, 현대백화점, 엘앤에프, 덴티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F&F에 대해 ‘적극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향후 12개월간 50% 이상의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경우 ‘적극 매수’를 제시한다.

반면 같은 기간 투자 의견이 하향된 기업은 18곳이었다, ‘매수’에서 ‘보유’·'중립’·'마켓퍼폼(Market perform)’ 등으로 내려간 곳이 14곳, ‘단기 매수(Trading buy)’로 하향된 곳이 3곳이었다. ‘적극 매수’에서 ‘매수’로 하향 조정된 기업도 1곳 있었다.

이 중 한샘과 NHN은 두 곳 이상의 증권사에서 투자 의견 등급이 내려갔다. 지난 8월 한국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샘의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보유(중립)’로,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은 NHN의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각각 ‘단기 매수’와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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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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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마다 제시하는 투자 의견 등급과 그 기준에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투자 의견은 ‘매수’, ‘매도’, ‘보유(중립)’로 나뉜다. ‘매수’와 ‘매도’는 단기적으로 가격이 상당히 상승 또는 하락할 것이 예상될 때, ‘보유(중립)’는 손익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큰 가격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될 때 사용된다.

몇몇 증권사에서는 ‘마켓퍼폼’, ‘아웃퍼폼’, ‘단기 매수’ 등의 등급을 사용하기도 한다. ‘마켓퍼폼’은 해당 주식이 시장 수익률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될 때, ‘아웃퍼폼’은 해당 주식의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일 때 활용된다. ‘단기 매수’는 향후 6개월 간 수익률이 –10%~10% 사이로 예상될 때 쓰인다.

다만 국내 증권사가 제시하는 투자 의견 중 ‘매수’ 등급이 압도적으로 많아 투자 의견 상향의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증권사의 ‘매도’의견은 전체 투자 의견(2만2097건)의 0.14%(32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수’ 의견이 담긴 리포트는 2만335건으로 총 92%에 달했다.

정현진 기자(chungh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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