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5대 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4.9조로 17%↓…ELS 손실 1.7조(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한금융, ELS 충당부채 반영으로 KB 앞서 '리딩뱅크' 올라

주당 배당금 KB 784원, 하나 600원, 신한 540원, 우리 180원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정필 이주혜 기자 = 국내 5대 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4조88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 5조8543억원 대비 16.6%(9740억원) 감소한 규모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로 1조6575억원을 반영한 영향이다.

홍콩 ELS 손실 인식으로 신한금융그룹은 KB금융그룹을 앞서 1분기 리딩뱅크가 됐다.

26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조3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880억원 대비 4.8%(665억원) 줄었다.

KB금융그룹은 1분기 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5087억원 대비 30.5%(4596억원) 급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조340억원으로 지난해 1조1022억원에서 6.2%(682억원) 감소했다.

우리금융그룹은 8245억원으로 전년 9137억원 대비 9.8%(892억원) 줄었다. 농협금융그룹은 6512억원으로 지난해 9417억원에서 31.2%(2959억원) 급감했다.

홍콩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규모는 KB금융 8620억원, 농협금융 3416억원, 신한금융 2740억원, 하나금융 179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KB금융 784원, 하나금융 600원, 신한금융 540원, 우리금융 180원이다. 금융지주사들은 분기 균등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룹별로 보면 신한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3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견조한 영업이익 증가에도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2740억원)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요인에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그룹 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상승하고 금리부자산이 3.6% 증가한 영향이다. 1분기 그룹 NIM은 2.00%, 은행 NIM은 1.64%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

비이자이익은 1조25억원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에도 수수료이익 성장과 보험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0.03%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1조3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했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했으나 지난해 1분기 대비 추가 충당금이 감소한 영향이다. 대손비용률은 0.38%다.

영업외이익은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2740억원 적립 영향 등으로 277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8%,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09%다.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에 따른 영업외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보통주 배당금 540원과 2·3분기 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의했다.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은 신탁계약 방식으로 6개월 동안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며 취득이 완료된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

이는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고객 보상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515억원으로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에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1%, 은행 NIM은 1.87%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순수수료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62억원, 57.5% 감소한 2704억원을 시현했다. 시장금리 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284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38%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732조2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4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그룹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59%, 8.15%다.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NPL 커버리지 비율은 158.7% 수준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54%,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0%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ELS 손실보상(8620억원)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9315억원) 대비 58.2% 하락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도입으로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분기별 3000억원 수준,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340억원을 시현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682억원) 감소한 규모다. 은행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1799억원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F/X) 환산손실 813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2조2206억원)과 수수료이익(5128억원)을 합한 2조733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3%(1132억원)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7%다.

수수료 수익은 수익구조와 채널의 다각화로 전년 동기 대비 15.2%(676억원) 증가한 5128억원을 올렸다. ▲인수금융 등 우량 투자은행(IB) 거래 유치에 따른 IB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꾸준한 상승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에 기인한다.

그룹의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개선된 37.4%를 나타냈다. 물가 상승, 전산 투자 등 경상비용 인상 요인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우수한 비용 효율성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4%, 총자산이익률(ROA)은 0.70%다.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개선된 0.25%다.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룹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재분류하고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한 바 있다.

1분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2723억원,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152.60%,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3%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가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7%, 12.88%다. 수익성 중심의 자산성장 전략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4조2020억원을 포함한 783조1091억원이다.

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8432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규모다.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1799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대출자산의 안정적인 성장 ▲수수료 이익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이자이익(1조9688억원)과 수수료 이익(2478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2조2166억원이다. 1분기 NIM은 1.55%다.

1분기 말 기준 NPL커버리지비율은 216.4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4%, 연체율은 0.29%다. 하나은행의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5조235억원을 포함한 608조6143억원이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연초에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경우 2분기 내에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8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수준인 2조5488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은 2조1982억원으로 조달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다만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핵심예금 증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오른 1.50%로 상승 전환했다.

비이자이익은 3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환율 상승과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일부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나 자산관리·IB·외환 등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수수료이익이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이끌었다.

판매관리비는 장기간 지속 중인 고금리, 고물가 환경에서도 적극적인 비용관리에 나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그룹 0.44%, 은행 0.20%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그룹 190.7%, 은행 293.8%이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말 대비 약 2.0%포인트 상승한 10.3%를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배상 관련 충당금은 미미한 수준이며 1분기에 전액 반영해 추가적인 손실은 더 이상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7897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8.4% 감소한 것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1분기 분기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3월 예금보험공사 소유 지분 약 1366억원 매입 후 소각에 이어 올해는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율이 전년보다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농협금융그룹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6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2959억원) 감소했다.

농협금융은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며 홍콩 주가연계신탁(ELT) 관련 자율조정 배상 3416억원을 반영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그룹의 이자이익은 2조2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1751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5046억원으로 유가증권 운용손익의 감소 등에 전년 동기 대비 30.1%(2170억원) 줄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077억원, 충당금적립률은 204.68%로 전년 동기 대비 8.23%포인트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529억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20.01%포인트 증가한 266.22%다.

농협금융은 불확실한 경제·금융상황에 대비해 보수적인 대손정책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6%로 전년 동기 대비 0.15%포인트 증가,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57%, 8.68%를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3%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winjh@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