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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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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고객 접점 확대 노력…이제는 ‘주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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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게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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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고객 접점 확대 노력이 주류업계와의 제휴로도 이어지고 있다.

게임업계는 그동안 다양한 외부 제휴를 통해 고객 접점 확보에 힘써왔다. 과거에는 유명 연예인을 기용하거나 다른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제휴의 다양성이 크게 확장됐다. 각종 패션 브랜드와 식음료, 일상용품, 자동차 등 타업종과의 협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색 제휴의 경우 화제를 일으키며 게임 알리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게임 인구가 늘어나 제휴 업체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최근에는 주류 상품도 협업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요 결제 고객층이 3040세대로 자리하고 과거 PC온라인 시절부터 게임을 즐긴 10대 이용자도 대부분 성인이 된 것이 ‘주류’ 상품과의 제휴가 어색하지 않게 만들어준 측면이 있다. 위메이드와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웹젠 등이 대표 사례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오는 10월 1일부터 이마트24 삼청동점에 한달 간 팝업스토어 ‘미르24’를 운영한다. 구글의 앱 에뮬레이터 ‘구글 플레이 게임즈’ 출시에 맞춰 ‘미르M’을 시연할 수 있는 자리로 꾸며진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전통 증류주 ‘미르’와의 컬래버레이션 패키지다. ‘미르’는 농업회사법인 술샘(대표 신인건)이 전통 소주 제조법을 활용해 생산하는 증류주 브랜드다. ‘미르40’ 상품의 경우 지난 2018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0년 ‘미르4’ 국내 서비스 당시에도 ‘미르’와의 제휴를 모색했다. 게임명과 같은 브랜드명에 핵심 고객층인 3040에도 어울리는 제휴 상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당시 여러 여건상 제휴를 시도하지 못했으나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이 좋은 기회라 생각해 추진하게 됐다”라며 “게임 고객층과도 어울리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MMORPG ‘리니지W’의 팝업스토어 ‘혈맹원’을 운영했다. ‘혈맹원’은 농업회사법인 원스피리츠(대표 박재범)가 출시한 증류식 소주 ‘원소주’와 협업해 마련됐다. ‘리니지W’의 이용자 커뮤니티 ‘혈맹’과 ‘원소주’의 ‘원’을 결합했다. 현장에서는 제휴 패키지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 등을 판매해 모두 매진되는 성과를 냈다.

‘원소주’는 올해 주류 시장을 강타한 히트 상품이다. 2PM 출신의 아티스트 박재범의 이름값과 제품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며 완판 행보를 보여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원소주’는 박재범의 명성과 함께 ‘오픈런’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었다”라며 “다양한 고객층에게 ‘리니지W’를 알릴수 있을 것으로 봤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웹젠이 ‘뮤 온라인’의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맥주 브랜드 ‘칭따오’와 제휴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브랜드 ‘웹젠 프렌즈’를 삽입한 제휴 상품을 출시해 판매했다. ‘칭따오’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중국산 맥주로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전통과 역사를 지녔다는 점에서 협업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외국계 기업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도 지난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출시할 당시 한정판 수제맥주 세트를 선보인 것에 이어 올해 7월에도 캔맥주 제휴상품 ‘데블즈 블러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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