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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국내 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역성장하는 등 글로벌 증시 악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2700만원대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전 8시58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9% 상승한 2799만3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801만2000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75% 오른 1만957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88% 하락한 190만8000원을, 업비트에서는 191만1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335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0.13%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2위 코인이다.
지난 밤 사이 미 상무부는 올해 2분기 GDP 증가율이 0.6%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 1.6% 후퇴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확정된 것이다.
여기에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미 증시는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1.5%, 2.1% 떨어졌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2.8% 하락했다.
이같은 악재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최근 유지해 온 2700~2800만원 가격대에 여전히 머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트코인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US는 30일(현지시간) 미 GDP 발표 시점에 비트코인이 하락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이후 몇 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회복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상승세의 초기 신호를 보여준다"면서 "최근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시가 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암호화폐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1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2·극단적 공포)보다 낮아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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