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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삼성전자·SK하이닉스 4분기도 '흐림'…내년 하반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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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경기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 M16 공장 전경. [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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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태경비케이, 하나기술 등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검색 횟수도 많았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9~26일 투자자들의 종목 관련 상위 검색어 순위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각각 1위, 3위를 차지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반도체 관련주가 4분기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검색한 종목 리포트 '삼성전자-부전이굴(不戰而屈)'에서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낸드(NAND) 시장에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양쯔강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영향력 확대로 시장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수급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4분기 재고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이 전망되는 만큼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재고 자산이 피크에 도달하는 시점이 반도체 업종의 주가 반등 초입 구간이었다"며 "주가 반등의 시작은 올해 4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IT 세트 수요 부진으로 D램 출하량이 3% 줄고 평균 판매가격은 17%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과 별개로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내년 하반기부터 진행될 반도체 공급 축소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했다. 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종목 리포트 'SK하이닉스-아프다'에서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이 통상적인 성수기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 약세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급격한 환율 상승 효과로 수익성 하락은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급격한 가격 하락은 2023년 IT 신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 메모리 출하 증가에 따라 2023년 3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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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관련주 관련 리포트도 많은 투자자들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은 '태경비케이-이차전지 음극재 필수 핵심 소재 코크스 독과점 기업, 납품 기대' 리포트에서 태경비케이가 2차전지 음극재 필수 핵심 소재인 코크스의 독과점 기업으로 납품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에너지원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석탄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대체재인 코크스의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나 태경비케이가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2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재료로 쓰이는 코크스로까지 공급이 확대된다면 실적은 매우 빠르게 퀀텀 점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석유코크스로 시장이 확대되면 태경비케이가 수혜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전 공정 일괄수주가 가능한 하나기술도 주목해야 한다고 하나증권은 밝혔다. 최 연구원은 "북미, 유럽 등 신규 셀메이커들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원스톱 솔루션 제작이 가능한 기업이 유리한 상황"이라며 "2차전지 장비업체 중 전 공정 턴키 수주가 가능한 하나기술이 수혜를 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현대백화점홀딩스(신설법인)와 현대백화점(존속법인)으로의 인적분할을 공시한 현대백화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한 한무쇼핑의 사업회사 분리는 현대백화점 기업가치에 있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과 무역협회의 합작법인으로 킨텍스점, 김포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해 영업 현금흐름이 2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현금 창출력을 갖췄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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